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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논평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즉각 축소 촉구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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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처 (211.♡.64.24) 댓글 0건 조회 167회 작성일 23-08-0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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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정책연대는 살인적 폭염속에서 중환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행사를 강행하고 있는 정부와 잼버리 조직위원회를 비판한다. 또한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 대해 즉각적인 행사 일정 축소 및 프로그램 변경 긴급 조치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청소년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이미 여러 보도를 통해 알려졌듯 잼버리 행사장의 열악한 환경은 우려를 낳기에 충분하다. 전기 시설이 부족해 선풍기를 틀기 어렵다는 보도, 야영지는 진흙탕에 물까지 고인 상황, 간이 화장실은 몇십년전에 보던 비위생적이고 남녀가 같이 써야 하는 상황이라는 소식은 믿기가 어려운 심정이다.

 

하지만 이는 안타깝게도 결코 과장이 아니다. 많은 인원이 참가해 불편한 점은 감안한다손 치더라도 한 여름에 기본적인 화장실, 샤워실의 태부족과 야영지에 자라난 풀들과 벌레 물림 등 후진적이고 망신스러운 준비 모습은 도대체 어떻게 잼버리를 준비한건지 잘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가장 심각한 것은 텐트를 중심으로 한 야영과 야외활동이다. 이미 수백명이 온열질환을 호소하고 있고 2일 개영식에서도 84명이 집단 탈진해 실려갔다. 경찰은 갑호 비상을 발령했고 소방당국은 조직위측에 행사 중단을 요구했으나 주최측은 중환자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30분이나 더 행사를 강행했다.

 

지금까지의 어처구니 없는 참사와 사고는 미연에 사고를 방지하지 않아서 발생한 측면이 크다. 중환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일정을 그대로 소화하겠다는 정부와 조직위의 태도는 무사안일 그 자체. 그러다 사망 사고라도 나면 어떻게 뒷감당을 하려는지 답답한 심정이다.

 

아직 잼버리가 10일이나 남았는데 찜질방같은 텐트에서 자야하고 그늘도 부족한 허허벌판에서 야외활동을 해야 하는 것을 두고 온 국민이 성공적 개최보다는 참가 청소년들의 안전을 우려하는 지경이다. 이는 방임에 학대일 수 있다. 스카우트 대원들은 야영 생활의 유경험자들이 대부분으로 이 폭염속에 꼭 텐트 야영을 하라고 강제하는 것이 잼버리의 목적은 아닐 것이다.

 

스카우트 정신이 곧 도전 정신인데, 폭염을 상대로 도전하라는 것이 아닌 이상 이같은 심각한 상황에 4만여명의 청소년을 폭염속에 방치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이며 폭염속에서 심각한 사고가 예견되는 지경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대는 10일이나 남은 기간을 대폭 축소하고 즉시 야외활동을 실내로 전면 전환할 것을 즉각 검토할 것을 촉구한다. 잼버리 기간을 축소한다고 이를 비판할 사람은 국내외에 아무도 없을 것이다. 오히려 청소년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불가피하고 적극적인 대응으로 모두의 이해를 살 것이다.

 

아울러 가능한 한 선에서 벌판 야영지가 아닌 실내에서 잠을 잘 수 있도록 하는 발상의 전환과 대책 마련, 긴급 조치의 검토도 강구하길 촉구한다.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성공은 경제적 가치 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지겠지만 가장 중요한 성공은 참가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우정을 나누고 교류하며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성공의 기본임을 정부와 조직위는 더 큰 사고가 발생하기전에 깨닫길 촉구한다.

 

2023. 8. 3.


한국청소년정책연대

The People’s Solidarity for Korea Youth Poli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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