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사과 및 사퇴 촉구 한국청소년정책연대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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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한 숙박업소에서 한 고등학생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숨진 청소년은 소위 이태원 참사 생존자였다. 함께 이태원에 갔던 친구 2명이 사고로 숨진 후 이 청소년은 학교내 심리 상담은 물론 정신과 상담치료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소년의 심리적 고통과 자책감은 그를 스스로 친구들에게 인도하는 아픔을 낳았다. 이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크게 상심하고 안타까워하며 그의 명복을 빌었다.
그런데 한 나라의 국무총리가 그 청소년의 죽음을 두고 한 말은 두 귀를 의심케 한다.
오늘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 청소년의 죽음에 대해 묻는 언론 기자의 질문에 ‘본인이 좀 더 굳건하고 치료 생각이 강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료를 받고 싶어하고 의사가 필요하다 생각하면 정부로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비 문제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치료할 수 없다든지 그런 상황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무총리의 이 어이없는 발언은 숨진 청소년이 나약해 벌어진 일이라는 생각을 전제로 한다. 고통에 빠져 괴로워하다 숨진 청소년을 두고 돈 때문에 치료를 못 받지는 않았을테니 굳건한 마음이 없어서 발생한 일이라는 국무총리의 발언은 피해자인 청소년에게 사망의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어처구니없는 망언이다.
그는 이전에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외신기자들과의 브리핑 자리에서도 어줍지 않은 농담으로 비판을 받았었다. 이번에도 그의 발언은 이 선상에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대는 이태원 참사의 피해자이지 또 비극적인 삶을 마감한 청소년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며 피해자를 모욕한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과와 국무총리 사퇴를 요구한다.
생각없이 망발을 반복해 내뱉는 그는 국무총리로서의 자격이 없다.
2022. 12. 15.
한국청소년정책연대
The People’s Solidarity for Korea Youth Poli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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